[촛불 프로필 사진] 광화문에서 만난 사람들 20170218

사진을 찍는 사람으로서 지금 시국을 어떻게 담을 수 있을까 고민해 보았다. 먼저 광화문 촛불 집회 참여를 최소한의 행동으로 정해두었고, 촛불에 참여할 때는 꼭 카메라를 챙기겠다는 다짐도 해두었다. 왠지 평소에 무겁다는 핑계로 챙기지 않았던 장비들을 챙기니 다시금 사진을 찍고 싶다는 마음이 차오른다.


셔터를 눌러 본다. 수 십만명으로 가득찬 광화문의 열기를 담으려 셔터를 누른다. 지금까지 찍어온 사진과 비슷한 구도, 비슷한 느낌이 담긴 비슷한 사진이 찍히기도 하지만 그 날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는 '그 날의 사진'을 찾으려 노력한다. 하지만 쉽지는 않다. 나의 눈으로 보는, 나만이 가지고 있는 시선을 사진으로 표현하고 싶은 심정은 가득하지만 쉽지가 않다. 그렇게 고민은 깊어진다.





문뜩 프로필 사진을 찍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촛불에 참여한 여봉이부터 시작해서, 함께 모여서 촛불에 참여하던 동아리의 아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본다. 처음에는 스트로보 없이 촬영하다보니 얼굴에 음영이 생기고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아 몇 차례에 걸쳐 다시 촬영했다. 표정은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배경은 어떻게 설정할지 등등 여봉이를 촬영 대상으로 계속 테스트를 해보다가 포기했다.


이후에 몇 사람들을 더 촬영해보면서 어떤 방식으로 촬영을 할지 감이 잡히기 시작한다.





당사자들의 느낌에 맞기는 방식을 선택했다. 당장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어색하고, 웃음만 나오지만 금새 자신들의 분위기를 풍기기 시작한다. 자신들이 촛불에 참여하고 있는 이유와 마음가짐이 사진 속에 담기기 시작하는 것은 아닐까.





약간의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스트로보를 사용하다보니 안경에 빛이 반사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스트로보를 자주 사용하지는 않아 이런 생소한 상황이 당황스럽기만 하다. 해결 방법을 찾지는 못하고, 안경을 벗는 것으로 상황을 넘겼다.






촛불 프로필 사진


앞으로 촛불에서 위와 같은 프로필 사진을 찍어보면 어떨까 고민해본다. 달라지는 그 날의 구호와 촛불의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을 담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직 약간의 시행착오를 겪긴 해야겠지만 일단은 주변 사람들을 중심으로 촛불 프로필 사진을 촬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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