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백 후기, 자백과 조작



영화 자백을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생각보다 재미 없다는 평을 들은 직후 감상을 해서 일까요? 저는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큰 기대를 안해서라기 보다는 영화의 내용이 판타지가 아닌 대한민국의 실제 모습을 담고 있기에 더욱 집중하면서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내용은 '간첩 조작'을 다루고 있습니다. 실제 많이 알려졌고, 무죄 판결을 받은 '인혁당 사건'을 통해서 대한민국이란 국가에서 기득권들이 어떠한 방식을 통해 권력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반공이라는 프레임 안에 빨갱이와 종북세력으로 낙인을 찍고, 증거를 조작하여 국가보안법이라는 일제 시대의 악법으로 입을 다물게 하는 방법은 너무나도 악랄합니다. 구시대의 유물이 아닌 지금까지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지요.


깜짝 놀랐습니다. 대한민국의 국정원이 고문과 협박을 통해서 거짓 '자백'을 받아냅니다. 지금까지도 고문을 하고 있다는 것도 놀랐지만 거짓으로 받아낸 자백을 통해, 한 사람을 간첩으로 조작하고 여러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과정이 너무 끔찍합니다. 조작을 하기 위해 다른 나라의 공문서까지도 위조를 하고, 불리한 증거는 감추는 등의 짓거리를 아무렇지 않게 해냅니다.




오랜 간첩 조작의 역사


영화 마지막을 보면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조작해온 간첩 사건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습니다. 더 놀라운건 거의 모든 간첩 조작 사건이 무죄로 판결이 났다는 것입니다. 분단 이후 이승만 정권부터 박정희, 전두환 등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사람들의 삶을 망쳐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흔히 '북풍' 이라 말합니다. 간첩을 만들고, 언론을 통해서 위기감을 조성해서 반공이라는 프레임 안에 사람들의 의식을 가두는 작업입니다. 이 과정에서 온갖 비리를 저지르는 대통령, 국회의원이 당선되기도 하고 조금만 옳은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잡아 가두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로 대한민국에서는 빨갱이, 종북이라는 말만하면 자기 검열을 하기 바쁩니다.


하지만 조작과 허위 자백을 통해서 간첩을 만들어냈던 사람들은 너무나 잘 살고 있습니다. 최근 국정조사에 등장했던 '김기춘'도 간첩 조작의 달인입니다. 그의 손에 많은 삶들이 망가졌지만 '김기춘'은 나이가 들어 기억이 안난다고 합니다. 미안하다, 죄송하다라는 말을 정말 한 번도 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이 박정희 때부터 시작해서 최근에는 박근혜의 비서실장까지 맡았던 사람입니다. 대한민국은 썩었습니다.




대단한 뉴스타파


영화를 통해 '언론인은 이런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적극적으로, 끈질기게 취재를 시도합니다. 검사, 국정원, 김기춘 등 그 누구에게도 쫄지않고 취재를 시도합니다.


몇 가지의 단서를 엮고 가정을 하고, 취재에 나서는 그들의 모습에서 언론의 희망을 봤습니다. 기자를 기레기라 말하는 지금 시대에 이런 언론인들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꾸준히 뉴스타파를 시청하고, 작지만 후원을 아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좋은 영화 만들어줘서 고맙습니다. 뉴스타파 & 최승호 피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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