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스쿠버다이빙, 어드밴스드 오픈워터를 취득하다

지금은 낮은 기온, 수온 때문에 제주도에서 스쿠버 다이빙이 불가합니다. 이 글은 10월 마지막 쯔음 여자친구와 제주도 여행을 갔을 때를 되돌아보며 작성된 글이기 때문에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스쿠버 다이빙을 본격적으로 즐겨보고 싶다.


지난 2월에 세부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경험하면서 '다음 여행은 무조건 다이빙 여행이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만큼 세부에서 배우고 즐겼던 스쿠버 다이빙이 재미있었습니다. 


세부에서의 첫 스쿠버 다이빙


여자친구도 스쿠버 다이빙에 재미가 생겼고, 스쿠버 다이빙 여행을 가는 것에 동의를 했습니다. 여행을 계획하면서 다시 세부를 가야하는지, 아니면 가까운 제주도로 여행을 가볼 것인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결국에는 세부는 한 번 가봤으니까 비행기값 저렴한 제주도로 떠나게 되었죠.


제주도에서 펀다이빙을 즐기는 것 대신에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자격증을 취득하기로 했습니다. 오픈워터 자격증이 허용하는 수심 한계로는 어디를 놀러가더라도 많은 제약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제주도에서 자격증을 취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수심 한계뿐만 아니라 물속에서 몸을 컨트롤하는 테크닉도 미숙해서 교육을 받고 싶었습니다.



제주도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는 여자친구의 모습



세부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할 때랑은 달라진 것이 있습니다. 당시에 방수가 되는 카메라로 캐논 D30을 사용했었는데, 방수 기능이 최대 수심 20m 제한이 있어서 어드밴스드 자격증을 취득하고 이후에 펀다이빙을 즐길때에는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결국 캐논 D30을 판매하고, 영상 촬영용 서브 카메라에 방수 하우징을 입혔습니다.


파나소닉 LX-100 카메라에 해외직구로 방수 하우징을 구입했습니다. 거기에 방수 랜턴과 핸들을 구입해서 카메라를 제외하고 거의 35만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했네요.


어드밴스드를 취득하기 전에 연습을 해보겠다고 올림픽 수영장에서 다이빙 연습과 장비 테스트를 해보기도 했습니다.



제주도 범섬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준비하는 모습



제주도 두나 다이버스라는 다이빙 샵을 이용했습니다. 비용은 1인당 49만원이 들었네요. 포함 내용은 교육 + 렌탈 + 교재 + 숙박 2일 + 조식 2일 + 중식 1일.


게스트 하우스에서 숙박을 했는데 이용하는 손님이 거의 없어서 여자친구와 함께 방 하나를 통채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두나 게스트 하우스는 남녀 혼숙을 하는 게스트 하우스라 좋았습니다. (불편한 사람도 있겠지만요)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자격정은 다양한 어드밴스 코스를 5가지 수료하면 자격증이 발급됩니다. 제가 수료했던 코스는 필수인 딥다이빙과 네비게이션, 필수가 아닌 조류다이빙, 물고기 식별, 픽 퍼포먼스 보얀시. 총 5가지 코스를 수료해서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까지 아직 자격증은 안나왔네요... 해외 배송중)



황돔

넙치


영상 보기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코스를 교육받는 동안 구경했던 제주도의 바다는 세부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세부의 바다는 알록달록한 색으로 화려한 느낌이 들었다면 제주도의 바다는 좀 더 차가운 느낌이라 할까요? 바다 속에서 만나는 물고기 또한 뭔가 익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매섭던 제주도의 바다


바다는 매서웠습니다.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총 5회의 다이빙을 해야 했습니다. 예상대로라면 첫 날 3회를 하고, 둘째 날에 2회를 하려고 했지만 바다가 허락해주지 않았습니다.


둘째 날에 바다의 파도는 배를 휘청거리게 할 정도로 높았습니다. 서귀포의 너알이라는 포인트에 들어갔고, 수심은 약 29m 정도까지 내려갔습니다. 시야는 거의 1m 정도. 교육을 해주신 강사님께서도 "마치 야간 다이빙을 한 것 마냥 거의 안보여서 당황스러웠다" 라고 표현할 정도로 바다 속 시야가 안좋았습니다. (시야 좋을 때에는 정말 이쁜 포인트라고 아쉽다고...)


설상가상으로 다이빙을 마치고 보트에 탑승했을 때에는 주의보가 떴다며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마지막 다이빙 1회를 남겨두고 교육을 멈춰야했던 것이죠. 만약 여행이 2박 3일이었다면 저희 커플은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 이듬해에 다시 제주도로 왔어야 했을 것입니다. (이틀 후 다이빙을 할 수 있었습니다.)



누디브랜치, 갯민숭달팽이






어드밴스드 오픈워터를 따고 나니


운전 면허를 땄을 때가 생각납니다. 20살 정도에 면허를 취득했는데, 아버지가 운전 연습을 해보자고 하시면서 강화를 데리고 가셨습니다. 거의 2시간은 운전했습니다. 그때는 피곤하고 다리도 아프고 죽을 맛이었죠. 하지만 그 이후에는 언제든 운전을 할 수 있겠다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교육도 비슷했습니다. 물 속에서 내 몸을 어떻게 컨트롤 할 것인가. 방향을 어떻게 찾을 것인지, 해양 생물을 어떻게 관찰할 것인지. 카메라를 이용해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때에 어떻게 할 것인지. 막연한 답답함과 두려움이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교육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해결이 되었고, 앞으로 꾸준히 실력을 키워나가면 된다라는 느긋함도 생겼습니다.


또, 여자친구도 다이빙이라는 취미에 더 깊게 빠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 어딜 가더라도 스쿠버 다이빙을 할 때에 함께 즐길 수 있는 버디가 될 듯 합니다.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취미


전 여행을 하더라도 인간이 만든 조형물을 보는 것에는 흥미가 없습니다. 파란색, 초록색 등 자연이 만들어내는 계곡과 바다. 특히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를 가보고 직접 느끼는 것에 흥미가 있었습니다.


'스쿠버 다이빙' 이라는 취미를 어떻게 시작하게 된건지 모르겠지만, 도전해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은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네요. 앞으로 몇 년, 몇 십년이 흐른다고 해도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취미를 얻었으니까요 :)





마지막으로 꼭 '스쿠버 다이빙'을 해보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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