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에서의 첫 스쿠버 다이빙

올해 2월에 세부를 갔다 왔던 경험을 떠올리며, 이 글을 작성합니다. 세부 막탄에서 오픈워터 교육을 이수하고 보홀이라는 섬으로 이동해서 펀다이빙 2일을 했습니다. 세부에서만 총 10회의 다이빙을 했었네요. 이 때의 경험을 시작으로 10월에는 제주도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내년에는 세부 다이빙 여행을 계획하고 있구요.


세부에서의 다이빙 경험은 저와 여자친구에게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왠지 앞으로도 자격증을 업그레이드하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스쿠버 다이빙 여행을 즐길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현재는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취득했습니다.)






무조건 스쿠버 다이빙 해보자


물에 대한 두려움이 없으신가요? 익사이팅한 활동을 즐기시나요? 그렇다면 무조건 스쿠버 다이빙을 해보세요. 격렬하게 추천드립니다.


1. 수영을 못하더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2. 몸 무게가 많이 나가도 상관 없습니다.

3. 사진, 영상 찍는 취미가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몸과 마음을 휴식하기 위해서 떠나는 여행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면, 그 여행은 더욱 더 기억에 남는 특별한 여행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위 사진들은 세부 막탄에서 오픈워터 스쿠버 다이빙 교육을 받았던 '뉴 그랑블루 다이브 리조트' 의 사진입니다. 따로 교육 때 찍었던 사진이 없어서 제가 찍었던 주변 사진들만 업로드 했습니다. (교육 때 찍은 사진 준다고 했는데 안줬어요)


평소 물에 대한 두려움이 거의 없고, 수영도 꽤 할 줄 안다고 생각했던 둘(저와 여자친구)이어서 그런지 교육은 쉬웠습니다. 제한수역인 수영장에서 수신호호흡 그리고 마스크에 들어온 물을 빼는 방법 등의 연습을 했습니다. 개방수역인 바다속 교육장에서는 귀 압력을 조절하는 이퀄라이징, 몸을 물 속에서 컨트롤하는 중성부력, 유영, 안전 정지 등과 함께 호흡기가 고장나거나 탱크에 공기가 제로가 됬을 때를 대비한 비상 안전교육도 진행했습니다.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오픈워터 자격증을 취득하긴 했지만 이 자격증의 수준은 운전면허에서 도로 주행을 한 번 해본 정도의 자격증밖에 안되는 수준입니다. 단순히 펀 다이빙을 진행하기 위한 기초적인 자격증이죠.


실제 다이빙을 진행한 경험도 없고, 바다 속의 지형을 어떻게 돌아다녀야 하는지도 모르는데 얼마나 걱정이 되겠습니까. 그래도 한 번 해본거죠.


그런데 교육을 진행하면 할 수록 걱정보다는 흥분되기 시작하더라구요. 여자친구도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교육이 끝나면 아쉬워했고, 교육을 마무리할 때에는 펀 다이빙을 해본다는 생각에 두근거렸다고 합니다. 걱정과 공포가 기대와 흥분으로 전환됐습니다.






환상적이었던 펀 다이빙


세부의 보홀에는 알로나비치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그 일대는 팡글라오라는 해역이 있는데 스쿠버 다이빙을 하기에 좋은 바다를 보유한 세부에서도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입니다. 수 많은 물고기와 함께 거북이도 많이 있고, 대규모의 잭피쉬 무리를 볼 수도 있는 그런 곳입니다.





세부에서 오션젯으로 2시간을 타고 보홀로 이동했고, 항구에서 트라이시클로 30분을 타고 들어갔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알로나비치를 이용하고 있었고, 한국인들도 많이 이용하는지 호객 행위를 하는 필리핀 사람들이 "돌고래" 라고 말하며 호핑투어 손님을 찾더라구요. 그런거 다 무시하고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보홀에서 이용했던 다이빙 업체는 '오션홀릭'. 검색을 해봤는데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한인 업체라서 믿고 즐길 수 있겠다는 판단하에 선택했습니다. 숙소로 아침 9시에 픽업을 나와주셔서 좋더라구요. 특히 무료인 점이 :)


보홀에서 펀다이빙을 즐길 때에는 수중 촬영을 하기 위해서 구입했던 캐논 D30 을 사용했습니다. 다이빙이 실력이 허접해서 사진과 영상을 찍기 쉽지는 않았지만, 더 흥미롭고 좋았습니다.





오션홀릭 업체에서 안전한 펀다이빙을 돕기 위해 '바비마스터' 강사님이 함께 해주셨어요. 사진도 잘 찍어주시고, 오픈워터인 우리에게 이것 저것 조언도 해주시는 세심함에 정말 고마웠습니다.





확실히 기본적인 교육과 실제 다이빙은 달랐습니다.


산소 소모량에 따라 다르지만 이때는 40~50분 가까이 다이빙을 진행했는데, 교육때보다도 훨씬 체력이 빠르게 소모되었고 직접 눈으로 보게 되는 바다 속의 지형들도 다르더라구요. 특히 교육때는 교육장에서 진행해서 바닥에 닿아도 괜찮았는데, 실제 펀다이빙 때에는 아무것도 건드리면 안된다는 심리적 압박감에 긴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수심 10m 정도의 모래 지형에서 수심 10~20m 정도의 절벽 지형으로 처음 이동할 때의 짜릿함은 잊을 수가 없네요. 글을 작성하면서도 소름 돋았습니다. 어둠 속으로 들어간다고 할까요. 빛이 부족한 깊이로 들어갈 때의 그 느낌이란...





스쿠버 다이빙이 익숙해지고 있을 때쯤 니모(크라운 피쉬)가 보였습니다. 가까이 가서 구경을 하고 있는데 어라? 니모가 저를 공격하네요. 니모는 무리를 지키기 위해서 공격성을 띄고 있다고 강사님이 설명해주셨는데 실제로 니모에게 공격 당해보니까 느낌이 확 오더라구요. 덩치는 작지만 쉽게 보면 안되는 녀석이었습니다...





이번에 제주도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할 때, 우스게 소리로 스쿠버 다이빙을 배워두면 어디 여행을 갔을 때에 이곳의 바다는 어떤지 확인하기 위해서 꼭 다이빙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만큼 스쿠버 다이빙의 매력이 크다는 이야기겠죠.


전 스쿠버 다이빙의 매력을 세부에서 느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도 기회가 온다면, 혹은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스쿠버 다이빙을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인생 취미가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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