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과 스마트폰 카메라의 차이

(카메라 종류에 DSLR 밖에 없는건 아니지만 보통 카메라를 떠올리면 DSLR이 먼저 생각나길래 제목을 저렇게 붙였다.)


아이폰7으로 폰을 바꿨는데 사진 잘 찍히더라. 왜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 아이폰 그러는지 대충 감이 온다. 하지만 거기까지. 큰 감흥은 없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이 뛰어나길 바라는 사람들의 심리를 먼저 고민해보자. 일단 셀카가 잘 나와야하고, 남들에게 자랑할만한 일상을 찍어내려면 화질도 준수해야 한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하드웨어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로도 필터나 간단한 보정을 손쉽게 할 수 있어야겠지. 이정도면 대부분 만족할거다.


안드로이드폰 사용할 때, 전문가 모드라고 해서 셔터스피드랑 ISO 조절하는 어플도 써봤는데 실제 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는 귀찮아서 안쓰는 기능이었다. 결국 간단하게 터치 한 번으로 만족할만한 사진을 찍어낼 수 있다면 스마트폰 카메라의 역할은 끝이 아닐까.






AUTO로 두고 쓸꺼면 스마트폰 쓰자




진심이다. DSLR, 미러리스, 똑딱이 등 좋은 기기를 들고 있어도 오토로 두고 사용할거면 스마트폰 쓰는거랑 별 차이 없다. 뭐 어두울 때 찍어도 노이즈가 덜하다느니,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도 찍을 수 있다느니 정도의 장점이 DSLR을 쓰는 이유가 될까.


굳이 100만원짜리 스마트폰 카메라를 구입했는데, 40~50만원 정도의 장난감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다해서 엄청나게 만족할 수 있을까? 아니면 DSLR로 사진을 찍어서 엄청나게 만족해본 경험이 있나? 조금 과장해서 번들렌즈와 바디를 사용하면서 AUTO 사진을 찍어왔다면 크게 만족한 경험은 없을거다.


DSLR은 사진을 만족스럽게 찍어내는 만능 도구가 아니다.






DSLR은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지금 말하는 투자는 비용의 투자도 포함되어 있지만 전부는 아니다. DSLR은 다양한 렌즈를 사용할 수 있고, 보조광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으며 주변 도구들의 도움을 바탕으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도와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다.


DSLR 다루려면 하루 이틀로는 불가능하다. 몇 년을 넘게 꾸준히 사용해야하고, 다양하고 많은 사진을 찍으며 그 상황을 관찰하고 찝어내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강도 높게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래도 원하는 사진을 못 찍어내서 아쉬움을 느끼기 일수다.





결과물로만 따지면




구분이 가능할까? 불가능할까? 답은 없다. 일상적인 상황에서 같은 조건으로 찍은 사진이라면 구분 못 한다. 아마도 카메라를 능숙하게 다룰 줄 아는 사람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는다면 더욱 불가능하겠지. 스마트폰으로도 잘 찍지 못한다면 카메라로 찍어도 비슷할 거다.


반면에 일상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구분은 쉽게 가능할 수도 있다. 기기의 차이가 크기도 하고, 스마트폰으로 찍을 수 없는 장면도 DSLR이라면 쉽게 담아낼 수도 있으니까. 물론 카메라를 쥐고 있는 사람의 손에서 결과물의 질이 결정되긴 한다. (여기서 말하는 DSLR은 바디와 번들렌즈의 조합이 아니다.)


주저리 주저리 적어뒀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일반적인 상황을 벗어나는 상황 속에서 사진을 찍을 일은 크게 없다. 다시 말해서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하다.





선택은 본인이




선택은 본인들이 하면 된다. DSLR을 사고 싶다면 돈을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의 노력을 투자하는 것도 잊지 말자. 찍어온 사진의 수가 본인의 능력이 된다. 장롱에 보관하기 위해서 구입하려 한다면 그 돈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자.


스마트폰으로도 사진이 찍기 어려운 순간이 온다면 어떻게 할까? DSLR은 답이 아니다. DSLR 들고 있어도 사진 못 찍는다. 그럴 때는 잠시 사진으로 그 순간을 담고 싶다는 마음을 내려놓고 눈으로 충분이 담으려고 노력해보자. 사진보다 그 순간의 감정이 더 중요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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